미드 체르노빌 - HBO

체르노빌은 구소련의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도시입니다. 현재는 구소련이 붕괴되어 우크라이나라는 김태희도 밭을 간다는 미녀의 나라에 속한 도시가 되었지요. 프리피야티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1986년 4월 26일 원자로 테스트 중에 일어난 사고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까지 최악의 사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소련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통하여 붕괴를 향한 급행열차를 타고맙니다. 2006년 고르바초프가 고백한 내용에서도 이 사실은 확인됩니다. 그는 체르노빌 사건이 소련의 붕괴의 진정한 원인일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HBO의 명작 드라마 시리즈 체르노빌의 시작장면

HBO에서 만든 체르노빌 

구소련, 현 러시아가 발표한 체르노빌 사고의 공식 사망자수는 아직까지 31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많이 다르죠, HBO의 체르노빌은 5부작을 통해 현실적인 고증과 훌륭한 연기 그리고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끔찍하게 잔인한 장면들은 나오지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 무척이나 심각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사건이 일어나고 2년후에 주인공 레가소프( Valery Legasov )가 집에서 홀로, 감시를 피해 녹음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한 관료들과 은폐하려는 사악한 담당자들 그리고 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동원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헌신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담겨있는 드라마입니다. 

피폭된 체르노빌의 동물가족들

죽음의 다리(bridge of death)

체르노빌 시리즈 1편을 보면 다리에서 원전사고를 불구경하듯 바라보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것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로 이 다리 위에 있던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죽음의 다리(bridge of death)로 불리게 되었지요. 그중에 소방관의 아내로 등장하는 제시 버클리는 1988년 12월 28일생의 아일랜드 출신배우로 연기와 노래까지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방관의 아내로 열연한 제시 버클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와일드 로즈

 

 

소방관들의 옷

체르노빌 사건당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들의 옷입니다. 그들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고 그때 입었던 옷들을 벗어서 지하에 놔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도 이 옷들은 그 장소에 남아있다고 하며 엄청난 방사능을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방사능은 위험하고도 오래가는 것이네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일본 여행은 정말 생각도 안하게 됩니다. 

 

 

 

 

공중에서 부서지는 헬기

이 장면도 실제로 있던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장면입니다. 체르노빌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하여 모래와 붕소를 헬기에 매달아 뿌리려고하다가 너무 가까이 근접하자, 헬기의 모든 작동이 멈추고 프로펠러는 심지어 붕괴까지 해버리는 장면입니다. 너무나 무서운 장면 중 하나죠 

 

납으로된 관과 시멘트

체르노빌 1화에서 사고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의 최후입니다. 이들은 납으로 된 관에 담겨서 시멘트로 후처리까지 되어버립니다. 방사능 피폭이 이렇게 무섭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 중에 하나죠.

 

 

체르노빌의 현재

구소련의 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징집되었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질병과 죽음에 대한 기록은 소련 정부에 의해서 남겨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염된 지역은 2,600 평방 킬로미터고 ,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벨라루스에 이르고 있습니다. 30만 명에 달하는 체르노빌과 그 주변지역 사람들이 집을 떠나서 이주했습니다.

구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 역할을 맡은 배우
원전 전문가 올라나 코목 역할의 에밀리 왓슨, 실제 체르노빌 원전을 위해 힘쓴 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주인공 발레리 레가조프 박사역에는 자레드 해리스가 출연합니다. 그리고 보리스 셰르비나 역에는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출연하죠. 두 인물은 체르노빌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고의 활약을 합니다. 그냥 관료인 줄 알았던 보리스는 레가조프와 함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영웅적인 활약과 결정들을 합니다. 

 

 

2017년에 체르노빌 원전을 덮는 안전시설이 완공되었지만, 수명은 100년으로 예상되고 , 그 비용은 20억 달러가 넘게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아이들의 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치솟았습니다. 

 

 

 

체르노빌의 현실 고증 수준

 

 

 

체르노빌의 명대사

"우리가 있는 이곳이 바로 위험한 곳입니다
우리의 비밀과 거짓 때문입니다 그게 저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불쾌할 때 진실의 존재를 잊을 때까지 우리는 거짓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모든 거짓은 진실에게 빚을 집니다
언젠가 그 빚은 갚게 됩니다 " - 주인공 "발레리 레가소프" 

 

 

한국인이 감사해야할 드라마 . HBO 체르노빌

이 드라마는 한국인들에게 정말로 고마운 드라입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해서 언제나 감추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한국에 노노재팬운동 . 일본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곤 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저렴한 항공권 등을 무기로 많은 한인들을 끌어당겼었죠, 하지만 한일간의 문제 그리고 HBO에서 왓챠플레이를 통하여 5부작 체르노빌을 방영해주면서 원전사고의 심각성을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며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게 되었답니다.

 

 

 

 

본은 체르노빌보다 훨씬더 심각한 사고에 사후처리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은 후쿠시마에서 나온 농산물을 전 국민이 나눠먹기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는 얼마전에 후쿠시마 농산물 한국수출재개를 위한 일본과의 WTO항소심( 2019년 4월 12일)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2019년 대한민국의 일본불매운동, 네티즌들이 만든 포스터중 하나

HBO의 현실적인 원전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주는 체르노빌 시리즈는 사람들에게 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게 저렴한 비용이 아닌지, 이 사고 자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가 일본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서, 후쿠시마 농산물 먹기 운동 같은 비 상식적인 행동들을 멈추길 바랍니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무척 미운 나라지만, 일본의 하나하나의 소시민들은 그저 우리의 이웃나라의 사람들일 뿐이기에,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에 이탈리아산 파스타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하여 일본은 수입을 금지시키기도 했었지요.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일본 후쿠시마의 현재 상황, 방사능 오염토가 옆에 쌓여있고 그 옆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리고 수출을 계획!?!?!?! :(

HBO의 체르노빌 시리즈를 통하여 우리는 후쿠시마가 아직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두 원전사고는 같은 7등급의 최악의 사고였고 더구나 후쿠시마는 체르노빌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사고였습니다. 후쿠시마가 8년 만에 안전한 장소로, 생산한 농산물을 먹고,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되었다는 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문에 다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후쿠시마의 현 상황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봐야할 대한민국입니다. 이에 우리는 HBO에서 만들어준 명작 드라마 체르노빌을 통해 현 일본과 후쿠시마의 상황을 조금 더 제대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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